시 총서기는 지난 7일 저녁 개혁과 개방의 1번지 선전에 도착해 다음날 한 어촌과 선전의 등샤오핑 동상에 헌화하고 군중들과 함께 거닐었으며 등샤오핑의 선전 방문시 수행했던 전직 관료 4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홍콩의 봉황TV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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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분석가들은 시 총서기의 방문을 혁명영웅으로 1980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세금과 다른 혜택을 주는 특별 경제지대 창설을 옹호한 부친 시중쉰에 헌사를 받친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시 총서기는 “당 중앙지도부가 개혁과 개방을 하기로 한 결정은 옳았다.우리는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가를 부강하게 하는 길을 흔들림없이 가야하며 좀 더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는 국유 거대 공기업의 저항에 직면한 경제의 개혁조치를 언제 어떻게 계속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 총서기의 선전 방문은 수출주도 성장모델을 내수 소비가 견인하는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부문을 해체하고 권력을 민간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시총서기와 달리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2002년 총서기로 취임한뒤 중국의 혁명성지인 허베이성 스자좡시의 시바이포를 방문해 마오저둥의 말을 상기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시 진핑은 후진타오와 대비되게 자신이 더 다가가기 쉽고 인간적인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도록 이번 방문을 활용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시진핑은 관행을 따르지 않고 미니버스로 선전을 돌아다녔으며 경찰 호위를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차단도 최소화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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