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S는 이날 중국의 연간 경제전망 보고서인 블루북을 공개하고 경기 부양책 덕분에 올해 7.7%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8.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 하강 위험은 있다고 지적했다.
CASS는 중국 정부가 내년에 재정적자를 적절하게 확대하고 세금도 인하하는 등 선제적인 재정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ASS의 이같은 제안은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방향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총서기는 "우리는 거시 경제 정책에 있어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미세정책을 좀더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를 확대하고 새로운 소비 성장 영역을 키우는데 좀더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CCTV는 시 총서기의 말을 인용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내년에도 중국 경제정책의 미세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내년 8.2% 성장은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유로존 부채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7개 분기 연속 둔화돼 3분기 국내총생생산(GDP) 증가율은 7.4%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HSBC 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13개월 만에 50을 넘어서는 등 경기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ASS는 내년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율은 10%, 수입 증가율은 13.7%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