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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인력 재배치로 내년 '불황 전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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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수도권 신도시 지점 집중
국민은행-스마트 브랜치사업 강화
하나은행-본점 20%줄여 영업점에
신한은행-해외시장 공략 인력 확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시중은행들이 인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내년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장의 구조조정보다는 인력 재배치를 통한 조직의 효율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스마트금융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은행권 인력 재배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초부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지점을 통폐합하고 무인점포 비중을 늘리는 등 지점 개편에 나선다. 통폐합된 지점의 인력은 시장성이 높은 지점이나 신규로 설립될 수도권 신도시 지점 등에 집중 배치해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0곳에서 최대 20곳의 지점을 통폐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은행은 점포 운영비 등을 줄이기 위해 현금입출금자동화기기(ATM)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점포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편의점 및 유통회사와 제휴해 고객과 대면하지 않더라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을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력을 최대한 집중시키자는 의미"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지점 전략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30개 점포를 새로 열고 9개 점포를 닫은 KB국민은행은 내년 새로운 지점을 개설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순익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스마트브랜치 등 저비용ㆍ고효율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은행 은 스마트브랜치에 관련된 신규 사업팀을 늘린다던지 해외사업이나 IB분야 등에 인력을 재배치해 전문 인력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사업전략으로 대학 캠퍼스에 설치한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樂)스타존'에도 신규 채용 인력을 투입한 것이 아니라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효율성을 높인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예금과 대출, 외환 등 수익성 자산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영업력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본점 인력 1800명 가운데 10~20%를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한다. 본점 인력을 한꺼번에 20% 가량 줄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또 본점 부서는 통합하고 이에 맞춰 임원 수도 2~3명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도 올 초 하나금융에 편입되면서 본점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05명을 영업점에 전진 배치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본점 인력이 계속 늘어난 탓에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본점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면서 "본부 조직도 일부 통폐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중순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은 틈새시장과 글로벌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포화된 국내에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해외수익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 3%대였던 해외수익 비중을 올해 상반기 5%대로 끌어올렸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취임 후 '글로벌 수익비중 10%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저성장ㆍ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예년 같은 영업전략 및 운영방식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은행들의 수익 감소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력 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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