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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중심의 주택산업, 서비스 위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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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건설(공급)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주택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택시장이 성숙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여서 주택서비스 산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은 5일 '주택산업 신성장동력 창출' 연구보고서를 통해 향후 주택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주거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로는 지금과 같은 아파트 건설·분양사업 만으로는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근거를 들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주택산업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설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서비스 중심이란 다양한 수요 특성에 맞게 맞춤형 주거를 창출하고 분양판매 이후에도 관리, 중개, 개보수 등 주거가치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예로 일본을 들었다. 일본의 경우 주택 시장 장기침체에도 성장을 유지한 관련 기업들은 역량 강화뿐 아니라 임대, 관리, 중개, 생활지원 등의 서비스부문의 사업을 확장한 것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주택 관련 기업의 수익률(경상수익률) 추이를 보면 2000년대 이후 2008년 리먼사태 발생까지 주택 서비스산업을 포함한 종합부동산회사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종합건설회사의 수익률은 2006년 이후 감소 추세다.

또 일본 종합부동산업체의 수익률이 10%대의 높은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반면 종합건설업체는 약 2% 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 차이가 컸다.

보고서는 또 최근 미분양 주택들의 공통점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주거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데서 찾았다. 미분양 발생하는 이유는 건설·판매 관점에서만 주택사업이 이뤄지고 다양한 수요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으로 독신, 맞벌이 부부, 노인세대 증가 등으로 주택수요 특성과 니즈는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다양한 주거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주거모델 개발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산업이 시장 침체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업계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위해선 정부의 정책 변화도 중요하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주거모델 개발과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고 유효성이 약화된 청약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국가 차원의 주택관리 기업과 전문가 육성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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