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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선공조체제 '국민연대' 제안 "文·安 아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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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소설가 황석영씨,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범야권 시민사회 인사들은 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진영 등 범야권을 폭넓게 아우르는 가칭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치고, 건강한 중도ㆍ합리적 보수 진영까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범야권의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들은 "국민연대에 민주당은 물론 다양한 시민사회, 안 전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그리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며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의 승리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연대의 목적은 단순히 정권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민연대는 대선 승리는 물론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나가는 비전까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연대에서 향후 새로운 정치질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역할을 감당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이 모든 것을 위해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쇄신하고 헌신해야 한다"며 민주당 쇄신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모든 것을 잘못한 게 아니라 해도 쇄신과 변화와 처절한 자기반성은 제1 야당인 민주당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도 "한 달 전에 민주당 새정치위원장 합류했지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쇄신 노력이 국민 앞에 잘 드러나지 않았다"며 "문 후보는 이제 민주당 후보만이 아니라 국민 후보로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많은 사람들이 문 후보는 좋아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어 선거 참여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데 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더불어 안 전 후보 측 지지자들을 포함한 범야권 지지자들의 단결을 주문했다. 조 교수는 "안 전 후보 지지자들도 민주당과 문 후보에 대한 불만, 속상함을 접어두고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황씨도 "민주당과 안 전 후보 캠프가 국민연대의 틀 안에서 대등하게 대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대는 늦어도 이번 주 내로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수는 "이번 주말이 중요하니까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출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전 후보가 이르면 이날부터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안 후보측 인사들의 국민연대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제안에는 문 후보 측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배우 김여진씨, 박제동 화백,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의사 정혜신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등 16인이 참여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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