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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부금 증가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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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30억 지출 하이투자證 덕분에 10% 늘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불황에 빠진 증권사들이 기부금 지출을 대부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형은 늘었지만 그룹사의 아산나눔재단에 30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한 하이투자증권 때문에 일어난 착시현상이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1개 증권사가 상반기 지출한 기부금은 99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전체 기부금의 33% 이상을 책임지며 33억4000만원의 기부금을 지출한 하이투자증권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2억9100만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던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초 아산나눔재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마련에만 30억원을 보탰다. 이 기금은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총 1000억원을 모았다.

하이투자증권 등을 제외한 많은 증권사는 실적부진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기부금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 기부금을 집행했던 37개사 중 기부금을 늘린 곳은 13개사에 불과했고 나머지 24개사 중 21개사는 기부금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부금 규모가 많았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상위 5개사 모두 기부금이 작년보다 적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4억5400만원을 기부한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4억2000여만원을 기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기부했던 하나대투증권도 규모를 77% 이상 줄이며 비용절감에 나섰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늘어난 우리투자증권은 기부금도 3억9100만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157.2% 늘렸다. 이밖에 KB투자증권의 기부금 규모도 83% 이상 증가했다.

한편 절대금액순으로 보면 올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하이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12억1100만원), 우리투자증권(10억500만원), 대우증권(7억2100만원), KB투자증권(5억8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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