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웰 벨 전 주한미사령관은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며 조만간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도 발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사가 임박했다는 가장 큰 징후는 길이가 긴 트레일러 차량 2대가 조립동 옆에 주차된 모습이다. 이 트레일러들은 각각 로켓의 두 번째와 맨 윗부분인 세 번째 단을 실어나르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발사할 장거리 미사일은 3단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는 약 800m 떨어져 있다. 기지 안의 연료 저장소로 보이는 건물 옆에 연료와 산화제를 담았던 용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난 점도 발사 임박 징후로 꼽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되면서 앞선 두 차례 때처럼 북한이 이번에도 사전에 미사일 발사를 예고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지난 4월과 2009년 4월, 1998년 8월 등 3차례에 걸쳐 인공위성 발사를 내세우며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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