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산업구조에선 격차 더 벌어질 수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나라 남녀의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는 OECD 평균인 15%의 2.6배에 달한다. 임금격차 2위인 일본(29%)과 견줘 봐도 크게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는 12년 전과 비교해도 개선되지 않았다. 2000년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는 40%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이 기간 일본이 34%에서 29%로 낮아졌고 이스라엘이 29%에서 21%로, 미국이 23%에서 19%로 각각 개선됐지만 우리나라는 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자영업자를 제외한 순수 임금근로자는 73%로 이 중 상용직이 37%, 임시·일용직이 36%를 차지했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이 상용직과 거의 같은 비율로 있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게 되면 남녀의 임금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비스업은 제조업보다 고용 안정성과 임금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공부문에서 요양보육사 등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북유럽의 사례처럼 사회 서비스가 확충될수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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