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9개 공공시설에 민간참여형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지하철 9호선 개화차량기지,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구의·광암 아리수정수센터, 서남·중랑·난지 물재생센터 등이다. 이들 9개 시설에서는 하루 9080MWh, 1년이면 92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4인 가정 7500가구가 1년간 사용(연간 4000kWht사용 기준)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는 한화솔라에너지, OCI, 에너지나눔과평화, 한국수력원자력 등 4곳이다. 설비를 임대해 생산한 전기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임대료는 발전시설 설치 용량 기준인 kW당 2만 5000원으로 일괄 적용한다. 같은 서울에서도 지대 때문에 설치공간 임대료가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이전에도 공유재산 사용료를 기존 5%에서 1%로 낮추는 등 시 소유 공공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려고 애썼지만 공시지가가 높아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에너지 생산은 공공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이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해 11월까지 민간이 투자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입지규제 완화 등 법령개정 및 제도개선 등 기반을 다진데 이어 앞으로도 민간 참여를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