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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가 돈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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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 등 시재 규모 3조원대 양호
3분기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철강사 3배
"현금 바닥났다는 얘기, 사실 아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가 국내외 철강사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올 3·4분기 단독 기준으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30%대로 100% 안팎인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크게 낮다. 현금성 자산 등 시재 규모도 3조원대로 양호한 수준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선방은 뒷걸음치거나 답보상태에 있는 다른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올 3분기 7억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글로벌 신용등급이 투기(정크)등급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8190억원(단독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9.2%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1ㆍ2위 철강사인 신일본제철(0.4%)과 JFE스틸(-0.1%)은 물론 중국 1위 업체인 바오스틸(3.0%)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 역시 35.9%(단독 기준)로 신일본제철(118.6%)ㆍJFE스틸(165.8%)ㆍ바오스틸(89.2%) 등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양호하다.

포스코의 신용등급도 최근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ㆍ피치가 각각 'Baa1'와 'BBB+'로 한단계씩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신일본제철(BBB)ㆍJFE스틸(BBB-)ㆍ아르셀로미탈(BB+)ㆍ바오스틸(BBB) 등 경쟁사보다 한단계 이상 높다.

포스코는 현금성 자산 및 금융자산을 포함한 가용 시재 규모도 이달 현재 3조원대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 포스코의 현금이 바닥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포스코 측의 해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때 5조원 이상 시재를 유지했던 것은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을 대비해 모아두었던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성진지오텍 등을 인수하는 데 이미 사용해 5조원 이상의 시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인수ㆍ합병(M&A)도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국내외 철강투자에 16조4400억원을 투자한 데 비해 M&A에는 이의 25%에 불과한 4조570억원 정도 투자했을 뿐인데 과도한 M&A를 해왔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3월 완공한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을 비롯해 같은 해 9월 광양제철소 신후판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제3 파이넥스 공장도 건설 중이다. 또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비롯해 중국ㆍ인도ㆍ멕시코 등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하공정 분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비해 M&A 분야에서는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3조3800억원, 성진지오텍 인수에 1600억원, 태국 스테인리스회사 타이녹스 인수에 3000억원 등을 투입한 정도다.

포스코의 핵심 사업과 거리가 있는 계열사로는 보험 관련법 개정으로 외주(아웃소싱)가 불가피해 만들어진 포스메이트인슈어와 광고대행사 포레카, 합작사들의 지분 철수로 계열사로 편입된 엔투비(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MRO) 등이 있다. 포스코는 이들 자회사의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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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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