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조사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9월까지 유럽의 부동산 그룹의 채권 발행 규모는 154억 유로(21조6773억원 상당)로, 지난해 83억 유로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200억 유로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TZ에서 글로벌 리서치 부분을 담당하는 한스 브렌슨 사장은 “많은 부동산업체들이 자금 조달 방법을 전형적인 은행으로부터 다각화하려고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대출 조건이 까다로운 은행 대신 채권 시장의 금리도 저렴한 만큼 회사채 비율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회사에 대한 은행의 대출은 지난 5년간 급격히 감소했다. 유럽의 은행들이 금융위기 전에 축적한 빚을 청산하려고 노력한 탓이다. 독일의 코메르츠 은행이나 프랑스의 소시에트 제네랄 은행 들은 부동산 분야에 대한 대출을 보류해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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