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입문한 지 몇 년 되지 않습니다. 자녀가 대학에 가고 '골프 8학군'인 경기도 분당으로 이사가면서 A씨의 골프 사랑이 시작됐습니다. 무엇이든 한번 시작하면 열심이던 A씨는 '싱글 핸디캐퍼'를 목표로 정진했고, 실제 빠른 속도로 실력이 향상됐습니다.
A씨는 그러자 장척 드라이버와 스트롱 그립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길어진 골프채와 무리한 연습, 스트롱 그립으로 결국 얼마 못 가 팔꿈치 부상인 골프 엘보가 생겼습니다. 스트롱 그립을 하면 팔에 가해지는 힘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물론 파워가 증진되고 비거리에도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맹점은 여기서 발생하지요. 모든 이에게 스트롱 그립이 '스트롱' 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스트롱 그립은 자신의 손과 손목 힘의 최대치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그립 방법입니다. 기계로 비유하자면 최대치에 놓고 계속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립니다. 인체는 부상으로 연결되고, 운동 후에 근육과 힘줄에 더 긴 회복기간도 필요합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