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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00만 시대···상위 1% 외국인, 그들은 무엇을 샀나

최종수정 2012.11.22 11:53 기사입력 2012.11.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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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27억원짜리 오리엔탈 티아라(1911년 제작)

까르띠에 27억원짜리 오리엔탈 티아라(1911년 제작)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21일 오후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파텍필립 매장. 부스럭거리는 비닐봉지를 들고 고가 사치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후줄근한 차림의 중국인 고객이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직원들이 바짝 긴장했다. 불황으로 주머니를 꽉 여민 국내 고객들과는 달리 씀씀이가 큰 외국인, 특히 중국 고객들이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로 방문하는 명동에 위치한 백화점·면세점들과 달리 압구정동, 청담동에는 호텔에서 리무진과 개인차량으로 쇼핑을 오는 외국인 고객들이 많다. 이들은 비비크림, MCM 대신 다른 것에 눈독을 들인다.

특히 최근 들어 청담동에서 웨딩사진 촬영 후 예물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은 편이다. 주얼리·시계 등 고가 명품 위주로 구매를 하는 이 개인 관광객들이 한 번 주머니를 열 때마다 '억(億)' 소리가 날 정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명품관은 올해 10월까지 누계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 외국인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인이 4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외국인 매출 2위 백화점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매출 1위 브랜드는 까르띠에. '돈 좀 쓴다' 하는 외국인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바로 보석과 시계다.
갤러리아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의 중국인 매출은 올 들어 전년 대비 270% 고공신장을 기록했다. 하이주얼리&워치 브랜드들은 주문제작이나 스페셜 에디션의 한정된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중국의 경우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아 물량이 부족하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까르띠에, 파텍필립, 반클리프아펠, 오데마피게, 불가리 순이다. 특히 VIP들은 면세점에 없는 브랜드에 주목한다. 파텍필립과 반클리프아펠은 국내 면세점에 없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

반클리프아펠의 경우 지난 5월 상하이 현대미술관에서 두 달여간 진행된 '헤리티지 전시회'의 대대적인 홍보로 최근 가장 큰 중국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불가리는 중국인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 지난 7월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진행한 전시회에서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 '옥토 마세라티' 제품은 중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데마피게는 일본인 선호브랜드였지만 최근 눈이 높아진 중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까르띠에의 경우 여성 고객들에게 팔찌와 시계로 인기가 많아 매출 1위 브랜드로 꼽힌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VIP들은 호텔에서 바로 백화점으로 이동해 목적구매를 한다”면서 “이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주얼리 워치 부문으로 전체 하이주얼리 &워치부문 매출의 10%가량을 중국인들이 올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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