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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神이 내린 몸매' 보단 '싱어송라이터'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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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神이 내린 몸매' 보단 '싱어송라이터'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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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가수 장윤주’란 명칭은 아직 대중에게 낯설다. 지난 2008년 1집 앨범 ‘Dream’ 발표 후, 4년 만에 2집 정규 앨범 ‘I’m Fine‘을 19일 발매했지만 여전히 낯선 가수다. 이는 그가 가수보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모델과 방송인으로 대중에게 친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은 그에 대해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작사와 작곡에 능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란 사실이다. 이미 그의 음악적 역량은 1집 앨범을 통해 드러났다. 이번 2집 앨범에서도 그의 음악적 열정이 묻어났다. 장윤주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마음먹고 곡을 쓸 여유도 없었지만 그저 시간이 쌓여가는 만큼 곡을 만들고, 가장 편안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는 모든 노래의 작사와 작곡을 했고, 작곡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악기인 피아노로 했다. 녹음도 널찍한 스튜디오에 모든 연주자들이 모여 합주를 하면서 진행했다. 세공하듯 정밀하게 깎아내고 다듬은 소리는 없다. 대신 피아노를 치고 노래하는 장윤주가 그 순간 뽑아낸 라이브 같은 감정이, 그 소리들을 품는 널찍한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여유로움이 담겼다.
장윤주 "'神이 내린 몸매' 보단 '싱어송라이터'로··"(인터뷰) 원본보기 아이콘

“1집 때 보단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실 1집 이후 싱어송라이터란 수식어가 뭔지 모르게 부끄럽기도 하고, ‘상대방이 나를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을까’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죠. 하지만 4년 이란 시간이 흐른 뒤 2집이 나왔고, 이젠 당당하고 자신 있게 내 음악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대중들이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내 음악을 들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Dream’이 장윤주 스스로 소녀에 가까운 감성으로 만들었다면, ‘I'm Fine’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소녀보다는 여자이고 싶은, 모델 장윤주가 아닌 여자 장윤주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녹여내며, 가사와 멜로디 모두에 보다 성숙한 감성을 채웠다.

“저 스스로의 2집 앨범에 대한 만족감은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입니다. 주변 반응도 정말 좋고요. 1집 땐 잘해야 되는 부담감 때문에 경직됐다면, 2집은 일이라고 생각지 않고 편하고 즐겁게 음악작업을 했죠. 저에겐 쉬는 시간이나 다름 없었어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자신이 만든 멜로디에 가장 어울리는 느낌을 찾은 장윤주의 목소리는 그 성숙의 일면일 것이다. 몇몇 곡은 절친한 보컬리스트 나얼에게 디렉팅을 부탁하기도 하면서, 장윤주는 자신이 가장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 목소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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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푸디토리움 김정범이 프로듀서를 맡아, 색다른 음악과 섬세한 사운드들을 표현해냈다. 장윤주 특유의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피아노, 트럼펫, 밴드 사운드 등을 더한 색다른 연주 플레이로 기존 곡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 시킨 재즈, 보사노바 장르의 곡들은 그녀의 따뜻하면서도 슬픈 감성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나얼 오빠는 대한민국 최고 보컬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당초 제 2집 앨범의 모든 곡을 디렉팅 해주십사 부탁하려 했지만 워낙 바쁘셨고, 특히 자신의 앨범까지 준비했기 때문에 ‘가을바람’과 ‘더 필드’ 등 일부 곡들만 디렉팅을 해주셨죠. 나얼 오빠는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소리를 찾아주시는 센스가 있어요. 저에게 나얼 오빠는 ‘네 목소리는 나뭇잎 같다’라고 말씀했죠. 전 정말 기뻤어요. 나뭇잎이란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면서 푸르고 청량하며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나뭇잎이란 표현이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서 이번 앨범을 잘 만들 수 있다고 느껴요. 나얼 오빠의 음악적 실력을 신뢰하는 마음이 큽니다.”

4년 전의 장윤주는 ‘Dream’에서 자신이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4년 후, 그는 ‘I'm Fine’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앨범 한 장의 호흡 안에 일관된 스타일과 분위기로 전달하는 뮤지션이 됐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에 대한 정리와 휴식, 그리고 장윤주의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 ‘I’m Fine‘을 통해 장윤주는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자신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바람이다.

“‘신이 내린 몸매’와 ‘싱어송라이터’란 수식어 중 한 가지를 택하라 하면 후자를 선택하고 싶어요. 무대 위에 서는 것은 똑같지만 ‘가수’와 ‘모델’은 입은 옷 자체가 다르죠. 모델로서 무대를 걷고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도 짜릿하지만, 음악을 할 때는 메이크업도 가벼워지고 옷도 편안해진 느낌을 받아요.”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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