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화 협상 타결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아주 민감한 시기에 이번 토론회가 열려 (질문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최종 협상안이 나오면 두 후보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좀 우려스럽지만 만약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두 후보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정할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담판과 관련해 서로 간에 풀리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양 후보의 합의를 말씀드린 적은 있지만 한쪽이 양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는 국민들의 부름으로 정치를 시작해 대선 출마에 대해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양보는 굉장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민생 문제 해결'이라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약 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면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박 후보는 국민의 40% 정도가 '대통령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지지하고 있는 정치인"이라면서도 "다만 박 후보와 함께하는 분들이 지난 5년 간 국가를 이끈 분들과 다르지 않은데, 그간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이루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아주 크다"고 꼬집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