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대기업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하며 "실물경기를 회복하기 위해선 기업의 투자 외엔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연결 고리가 약해진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에는 금융시장의 작은 변화에도 실물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지만 각 나라마다 사정에 맞는 정책을 내놓으니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실물경기가 회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아직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기업 투자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정부의 정책이나 금융시장의 움직임들보다 이젠 기업이 주역이 되어서 경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재는 "중앙은행은 거시경제 정책 전반에 관여하고 있어 현재의 기업 환경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같은 분야에서는 경쟁도 일어나겠지만 이종 업계 간에는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재를 비롯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이장희 대우일렉서비스 사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이종진 CJ오쇼핑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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