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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내 안에 혁신 '반란군'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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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바꿔!' 외치지만 습관은 '변화거부' 공작 펼쳐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상사가 작은 일에 집착하며 매사에 간섭하려든다면 어떻게 될까?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피곤해질 것이고, 일의 성과도 떨어질 것이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적극적으로 위임하기보다는 모든 일을 혼자 끌고 가려는 상사는 어디에나 있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의 공장장으로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데이비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승진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중되는 업무에 압도당하게 됐고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위임'이 하나의 해결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발견했다.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모든 일을 놓지 않으려는 태도가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BOOK]내 안에 혁신 '반란군'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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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들이 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를 '변화면역'이라 는 새로운 개념으로 설명한다. 많은 이들이 무언가 변화를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이미 변화에 대한 면역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순간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변화에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변화면역'은 현재의 방식을 유지시킴으로써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가로막고, 진심으로 원하는 변화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것이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내면을 보다 심도 있게 관찰하면서 자신이 변화에 실패한 이유가 단지 위임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자부심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모든 일을 스스로 함으로써 자신이 중요하고 가치 있다는 느낌을 받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위임으로 인해 자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했다. 이 두려움이 바로 그의 변화를 가로막은 ' 변화면역'이었다.

위임해야만 하는 필요와 그렇게 하지 않는 자신 사이에 끼여서 난관에 봉착한 그는 '변화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면역지도를 그리면서 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로써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한 뒤 단계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선 그는 직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할 때 그들이 맡을 업무의 시작점과 끝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관련된 전후사정과 일의 맥락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과거의 그는 직원들에게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의 맥락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 구성원들을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부적절하게 준비시킴으로써 자신이 영웅처럼 나타나 간섭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일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정의했다. 그는 제일 먼저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버렸다. 대신 '이 작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거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수행해야만 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의 자존심을 잃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그는 세세한 것을 수행하는 것이 그의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는 자신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대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과 개별 미팅을 갖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그는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했다. 데이비드의 직원들은 이제 그에게 현재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데이비드는 이를 자신에 대한 신뢰로 받아들인다.

저자는 이같은 변화가 단지 개인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집단을 변화시키는 작업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기법이 아니라 마인드의 변화를 이끌어내 원하는 변화를 달성한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절실하게 뭔가를 바꾸길 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사람들, 변화면역을 극복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고 자신과 조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길 원하는 사람과 리더들에게 권한다.

=변화면역/로버트 케건ㆍ리사 라스코우 라헤이 지음/도서출판 정혜/1만6500원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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