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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외벌이' 은행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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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노미란 기자]금융지주회사의 은행 의존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금융지주사가 출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 구조가 지나치게 은행에 편중돼 있는 구조는 여전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은 6조2200억원이다. 이중 KB국민은행이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5조2006억원으로 지주 전체 영업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한다.
지난 2008년 지주회사 출범 당시 KB국민은행의 영업이익 비중은 90%. 지난 2009년에는 96%까지 치솟았고,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95%, 85%를 기록했다. 비중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다.

당기순이익 역시 은행 의존도가 크다. 지난 2008년 지주 전체 순이익 1조8730억원 중 은행이 올린 순이익은 1조5100억원으로 비중은 81%다. 올 3ㆍ4분기 은행 비중은 85%로 지난해(8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여타 계열사들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은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9월말 현재 우리금융의 영업이익은 2조573억원. 이중 1조5859억원을 우리은행이 벌었다. 우리금융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70∼90%가 우리은행에서 나온다.
하나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는 더욱 심각하다. 올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조8035억원이며, 이중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이익은 각각 5561억원과 5289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 영업이익중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인수 합병시 적정가격보다 싸게 살 때 발생하는 이익) 8859억원을 제외하면 은행 비중은 무려 118.2%에 달한다. 비중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적자를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금융지주의 은행 비중은 지난 2006년 97.7%, 2007년 95.8%, 2008년 99.5%, 2009년 94.0%, 2010년 104.3% 등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 올 상반기 하나금융지주 순이익 중 은행의 비중 역시 105.2%로 여타 지주사보다 높다.

국내 4대 지주사중 은행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신한금융지주다.

올 3ㆍ4분기 신한금융지주 영업이익 중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1.9%로 여타 지주사보다 낮다. 출범당시인 지난 2001년 81.1%였던 은행비중은 2004년 91%를 정점으로 2005년 88.2%, 2010년 65.1%, 2011년 64.3%로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순이익 역시 지난 2003년 121.9%를 기록한 이후 매년 떨어져 올 3ㆍ4분기 현재 61.6%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신한은행 이외에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등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영신 기자 ascho@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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