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동계 전력수급 안정 브리핑을 갖고 "12월 말까지는 영광 원전을 재가동 했으면 좋겠지만 주민소통과 이해가 대전제이기 때문에 끝까지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원전 재가동을 12월 중에 하기로 했다. 만약 12월까지 안 되면 그때는 전력 상황이 어떻게 되는 가
▲일단 부품 교체는 12월 중 완료된다.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과 주민들의 수용이 있어야 한다. 12월 말까지는 재가동하길 희망하지만 주민소통과 이해가 대전제이기 때문에 (12월 내 재가동을 위해) 주민이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소통 노력을 하겠다. 영광 5,6호기가 다 가동 안 될 경우 1월이 정말 어렵다. 그런 경우에는 최대한 절전 대책을 추진하고 국민이 절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가 죄송스럽다는 전제 하에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자발적으로 도와주던 DNA가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오늘 정부가 발표한 동계 전력수급대책 중 선택형 피크요금제와 관련, 피크시간과 피크일에 할증이 붙고 평상시에 할인이 되면 전체 요금은 똑같아서 결론적으로는 별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
▲일부 그럴 수 있겠지만 피크시간대에 부하가 걸릴 경우 들어가는 수요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절약한 수요관리 비용은 에너지 복지 등 다른 쪽으로 돌릴 계획이다.
▲행정부가 어수선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도 행정부는 해야할 일들을 흔들림없이 해왔고 이번 정부도 마지막 하루까지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1,2월 전력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 추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 인도네시아 탕구 화재발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차질이 생겼고 발전소 신규 가동을 앞당기면 연료 부족이 예상된다. LNG나 석탄을 긴급 구매할 계획이 있나
▲현재로서는 그런 고민도 가능하다. 필요하면 상황을 봐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현재 공석 중인 한국전력 사장 인선 작업은 어떻게 되는 가
▲한전 사장은 공개경쟁에 의한 임용제이기 때문에 (면접심사, 인사검증 등)법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법적인 절차는 12월 중순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현재 전력수급 비상경영체제가 구축된 상태다. 식견있는 사람이 지원을 해서 겨울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중책을 맡아주길 바란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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