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토요타와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핸들(스티어링휠) 결함에 따라 2000년 8월부터 2011년 12월 사이에 생산된 프리우스 등 승용차 13종 약 150만대를 리콜하겠다고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한국의 경우 2009년 10월 도요타 브랜드 론칭 후 3세대 프리우스를 판매한 까닭에 이번 리콜에 해당하는 대상차종이 없다. 단 2세대 프리우스의 경우, 한국토요타가 사내 주행시험 목적으로 2004년 2대를 구입한 바 있어, 2대에 대해서는 관련사항을 관계기관 보고 후, 적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불량 사유는 ▲저속 시 핸들을 강하게 끝까지 트는 동작을 반복하면 이음새 부품의 기어박스에 덜컥거림이 발생, 계속 사용하면 연결부가 마멸해 조정조작을 할수 없는 것과 ▲전압변환기(인버터)를 냉각하기 위한 전동 워터펌프의 코일선의 흠집 부위가 부식함으로써 워터펌프가 정지하고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도요타가 지난 2010년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해 미국 주주들에게 255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리콜 사태가 터지며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리콜은 일본 국내 자동차 리콜 사례 중 최대 규모이며 이 기간 해외 수출분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리콜 대상은 277만대로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지난달 창문 스위치(파워 윈도)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743만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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