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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명 패션회사 '인디언 깃털'로 곤욕 치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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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대형 패션회사 빅토리아 시크릿이 인디언 원주민의 깃털을 패션쇼에 사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빅토리아 시크릿이 최근 개최한 연례 패션쇼에서 이 회사의 모델인 칼리 클로스가 인디언 깃털모자를 쓰고 나온 것이 문제가 되면서 빅토리아 시크릿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하이힐을 신은 속옷 차림의 모델이 바닥까지 닿는 붉은색 인디언 깃털모자를 쓰고 등장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이 회사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은 이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글로 도배됐다.

용맹과 존경을 의미하는 인디언 원주민들의 깃털모자는 인디언 지도자들이나 전쟁에 나가는 무사들이 쓰는 것이며 여성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원주민들이 치르는 특정 의식을 통해서만 인디언 모자의 깃털을 꽃을 수 있다.

이러한 인디언 모자가 패션쇼의 소품으로 사용된 것은 원주민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하면서 빅토리아 시크릿측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다음달 TV로 방송되는 부분에서는 이 복장을 빼겠다고 밝혔다.
모델 클로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인디언 모자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의류업체인 어반아웃피터즈가 인디언 깃털모자를 사용했다가 비난을 받았고 올해에는 패션 브랜드인 폴프랭크가 이 모자를 이용하다 사과를 한 바 있다.

인디언 전통문화 전문가인 레지나 주니는 "이번 논란은 회사측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업들이 원주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면 이런 부분이 아닌 교육과 건강, 복지와 같은 부분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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