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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바로알기]⑩국보디자인, 오락가락 철새株··우린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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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인테리어 전문 기업인 국보디자인 은 회사의 뜻과 상관없이 '철새주'가 된 종목이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이 회사 주가는 잔잔한 호수처럼 2000∼3000원대를 오르내리던 코스닥의 평범한 종목 중 하나였다.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편안하고 편리한 공간에 대한 수요에 따라 성장을 지속하는 인테리어 부문 주도 기업이라는 기업가치에 점수를 준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대선 쓰나미에 휘말리면서 상황은 완전 달라졌다. 2011년 5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ㆍ경기지역에 공원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며 순식간에 5000원대로 급등하더니 6월 24일에는 957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8월에 5000원까지 내려앉으면서 한순간의 거품으로 끝날 듯했다.

하지만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표가 보궐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리모델링 활성화'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손학규 테마주로 말을 갈아탔다. 한 번 작전세력의 타깃이 된 국보디자인은 박 후보와 손 후보의 행동과 발언에 맞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올 2월 24일 장중 1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손 후보 테마주로 굳어지면서 차익매물 실현 속에 5월 18일에는 4800원까지 주저앉았다.

손 후부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국보디자인은 다시 박 후보 테마주로 넘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손 후보가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소식이 나오자 지금은 문 후보 테마주에 이름이 올라 있다. 국보디자인은 12일 6320원에 마감, 전일 대비 30원(0.48%) 오르며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의지와 상관 없는 주가 추이에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종목들처럼 오너 일가가 지분을 내다 팔지도 않았다. 기업 실적과 가치에 대한 문의보다는 어떤 후보의 정책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이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 2000원대 주가로 되돌아가더라도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투자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지만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희망에 머물 뿐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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