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美 바이오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 추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말라리아, 에이즈 등 주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체외진단용 검사키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 뉴저지주에 소재한 한상(韓商)기업 엑세스바이오(Access Bio)가 지난 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바이오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게 된다.
엑세스바이오는 2001년 창업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세계보건기구(WHO) 제품인증 등의 준비를 통해 국제기구를 통한 입찰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왔고 2005년 4월부터 WHO와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에 말라리아 진단키트 납품을 시작하는 등 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B2G)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회에 걸친 WHO의 말라리아 현장진단키트 성능평가에서 엑세스바이오의 품질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되면서 국제기구 입찰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 결과 2010년과 2011년 국제기구를 통한 말라리아 진단키트의 판매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각각 1140만달러(약 124억원), 1530만달러를 기록해 30%가 넘는 성장세를 달성했다. 2012년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실적을 상회하는 1730만달러,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2664만달러에 달했다. 또한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돼 영업이익률도 30%에 육박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해외 바이오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1년 엑세스바이오에 투자를 집행한 국내 최고의 사모펀드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박민식 상무는 "대부분의 바이오벤처들이 기술 중심의 랩 벤처(Lab Venture)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엑세스바이오는 B2G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확실한 수익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말라리아 진단시장은 당분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2011년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약 2억1600만명의 인구가 의심환자로 분류되고 있고 한 해 동안 약 65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세계 3대 질병(말라리아, 에이즈, 결핵)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동안 에이즈에 집중됐던 보건정책으로 인해 말라리아의 심각성을 간과했으나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제기구와 국제기금의 말라리아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급성 발병률이 높은 말라리아의 특성상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현장진단키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엑세스바이오의 성장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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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바이오기업을 창업해 모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준비하는 엑세스바이오 최영호 대표이사는 "말라리아 진단시약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원재료인 항체 생산 세포주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검사의 정확도, 민감도, 신속성, 안정성 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G6PD결핍(적혈구 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과 같은 유전자 결핍질병 진단, 뎅기열 진단 등 개발을 완료한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해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뉴저지주는 글로벌 상위 25개 제약사 중 15개사가 연구소 및 생산시설을 두고 있을 정도로 바이오산업 네트워크가 우수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기반을 강화하도록 연구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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