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문 후보의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돌아가신 어른의 뜻을 따라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합류의 변을 밝혔다.
문 후보 측은 두 팔 벌려 김씨의 선대위 합류를 환영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침에 문 후보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을 느끼셨냐"며 "민주당을 받치는 고귀한 가치 중에 김대중 정신이 있다. 김대중 정신의 발전적 계승에 확실히 힘을 보태주기 위해 김씨가 입당했다"고 말하며 김씨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문 후보 측은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8일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문 후보를 만나 "우리도 미국처럼 민주당 후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덕담한 데 이어 김씨까지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민주화운동을 주도하며 5ㆍ18광주민중항쟁동지회 회장을 지낸 정상용 전 의원도 이날 문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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