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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세종시 논쟁, ‘숟가락론’·‘원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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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우리가 지켰다”…이해찬, “원조에 숟가락 얹은 사람” VS 이완구, “박근혜 고마움 보답해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사수를 놓고 ‘숟가락’ 논쟁을 빚었던 여야가 ‘원조’, ‘빚쟁이’ 논쟁으로 다시 맞붙었다.

세종시를 지키고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막아낸 게 누구냐에 따라 다가올 대통령선거에서 충청권의 민심이 따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격한 이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시민회관에서 열린 핵심당원교육에서 “장충동에 가면 족발집이 많은데 모두 다 자신들이 원조라고 한다”며 “세종시는 민주통합당이 원조인데, 숟가락 하나 갖고 와서 원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공격했다.

이춘희 세종시당 위원장도 “박근혜 후보는 ‘약속을 지키자’는 말 외에는 세종시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다”며 “문재인 후보가 약속한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프레스센터 설치에도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 세종시당은 방패를 맡았다. 시당은 “세종시가 정치적으로 혼란이 있을 때 과연 민주당과 이해찬 의원은 진정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매일 거리에서 국민을 선동하고 머리띠만 묶고 다니며 정치적 쇼만 하고 다니지 않았는가”라고 반발논평을 냈다.
이어 지난 8일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충청도는 (세종시를 사수한)박근혜의 고마움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 한 것을 두고 결투가 다시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이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말한 세종시 관련발언을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과잉충성이란 논평을 내자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2010년 6월 세종시에 행정중심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수정법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을 때 박근혜 후보의 발언으로 원안이 유지됐다”며 “그 때 국회의석이 84석에 그쳤던 민주당이 수정법안에 반대했지만 그들의 힘만으론 세종시 계획을 바꾸려던 이명박 정부의 시도를 저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다시 논평을 내고 “2004년 10월21일 헌법재판소에서 ‘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위헌판결하자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박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충청민심이 들끓을 때 ‘약속’ 운운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 외에 딱히 한 게 없다”고 밝혔다.

시당은 이어 “박근혜 후보는 세종시를 지켰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박 후보가 그(세종시 수정안) 반대표 말고 세종시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새누리당은 또 무슨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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