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르포]대박터진 '유니클로'..."이 정도일 줄이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손님들로 북새통...매장 입장만 2시간 소요

유니클로가 고객 감사 'THANKS DAY'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롯데몰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1, 2층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 많은 고객들이 상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유니클로가 고객 감사 'THANKS DAY'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롯데몰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1, 2층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 많은 고객들이 상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조금만 질서를 지켜주세요. 기다리시는 분이 많으니 줄을 서 주시겠습니까." 빼빼로데이인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롯데몰 '유니클로' 매장에는 손님들에게 질서를 부탁하는 직원들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유니클로가 고객 감사 축제인 'THANKS DAY'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각 매장으로 몰리며, 일대 '유니클로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히트텍(따뜻함이 지속되는 테크놀로지)'은 물밀듯이 몰려든 손님들로 3시간 만에 물건이 동이 났고, 다른 상품들도 인기 싸이즈는 이미 다 팔려, 마네킹에 입혀진 옷까지 벗겨 사가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유니클로 매장 직원은 "행사 시작일이었던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3000여명 이상의 손님이 몰린 것 같다"며 "보셔서 아시겠지만 지금도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계산을 하기 위해서도 긴 줄을 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히트텍을 파격가(9900원)에 판매하다보니 삽시간에 물건이 동이나 직원들이 여러번 창고를 뛰어다니는 등 본사에 SOS를 보내기도 했다"며 "몇 번을 더 뛰어다녀야 할지 힘이 쭉쭉 빠진다"고 덧붙였다.
롯데몰 유니클로 점장은 "너무도 많은 인파가 몰려 본사에서 보충 인력까지 투입한 상태"라며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줘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고객들이 히트텍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진열대를 구경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상품은 이미 동난 상태다.

고객들이 히트텍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진열대를 구경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상품은 이미 동난 상태다.

원본보기 아이콘
40분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김진경(31·여)씨는 "추운 겨울 밖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히트텍과 점퍼를 구매하기 위해 왔다"며 "반값에 살 수 있고, 남편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정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즐거워 했다.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물건을 구매하고 계산을 위해 줄을 서 있는 최경우(27·남)씨는 "유니클로를 파격가에 판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총 출동했다"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니클로를 구입할 수 있어 기쁘다. 올 겨울은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쇼핑을 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속에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 없는지 얼굴을 찌푸리며, 화를 내는 손님들도 있었다.

직장인 정규환(33·남)씨는 "친구들과 2시간을 기다려 겨우 매장에 들어왔는데, 원하는 상품은 이미 다 팔렸고, 간신히 산 히트텍도 6개까지만 살 수 있다고 해 성질이 난다"며 "힘들게 들어온 보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 씨의 친구인 박경진(33·남)씨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해 일주일 전에 제값 다 주고 스웨터를 구매한 것도 열받는데, 사고 싶은 물건은 싸이즈도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이번 행사로 유니클로 홈페이지와 고객만족센터는 접속자가 폭주해 일부 한때 마비가 되기도 했다. 또 쇼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는 각종 오류로 항의를 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은 '유니클로 너무하네', '히트텍 대란이다', '유니클로 장난하냐'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