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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사 한 건으로 수주실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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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해외실적 희비..연말 목표달성 안간힘

▲한화건설이 지난 5월 본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조감도. 한화건설은 77억5000만달러 규모인 이 공사 수주 한 건으로 2012년 11월 현재 국내건설사 해외수주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5월 본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조감도. 한화건설은 77억5000만달러 규모인 이 공사 수주 한 건으로 2012년 11월 현재 국내건설사 해외수주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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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국내 건설 경기가 장기 불황에 빠져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판로를 찾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잇단 초대형 공사 수주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각 건설사마다 수주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수주 한 건으로 국내 건설사 중 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올 수주액이 지난해대비 절반에 그친 건설사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국내 건설사들은 93개 국가에서 486건의 공사를 따내 약 48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440억달러)대비 10% 증가한 수치지만 올 초 목표로 내세운 7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화·현대·삼성엔지니어링 "불황 속 약진" = 한화건설은 지난 5월 발주처인 이라크투자청과 본 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한 건으로 올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 550만㎡에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한화건설이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진행하며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달러, 공사기간은 7년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수주액 1위를 차지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2위를 기록하며 한 계단 내려왔지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11월 현재 약 61억6497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UAE 국영기업인 애드녹의 정유부문 자회사 타크리어와 체결한 24억8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카본블랙·딜레이드코커(CBDC) 플랜트를 건설 공사 수주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의 르와이스 공단(Rewais Complex) 내에 연산 4만t 규모의 카본 블랙 생산 시설(Carbon Black Unit)과 일산 3만 배럴의 중질유 열분해 시설(Delayed Coker Unit)을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도 올 한 해 동안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공사 세 건을 수주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결한 15억194만달러 규모의 마덴 알루미나 리파이너리 공사와 6월 베네수엘라에서 따낸 14억946만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공사 수주가 밑바탕이 됐다.

◆포스코·SK건설·대림산업 "부진" =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해외수주 실적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업체들은 만회를 벼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건설사 중 해외수주 2위에 올랐던 포스코건설은 올해 7위로 내려앉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한 해 동안 68억8898만달러를 수주했지만 올 11월 현재 전년 42%인 28억9437만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SK건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37억2308만달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8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11월 현재 지난해대비 31.23%인 11억6601만달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59억2121만달러를 수주, 3위에 올랐던 대림산업은 지난해 실적에 35.75%에 그친 21억1702만달러를 수주해 10위에 그쳤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대형공사 발주를 예고했던 주요 국가들이 이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한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도 연 초 세웠던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가 아직 한 달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실적을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발주가 지연된 공사들 중에는 국내 건설사들이 따낼 수 있는 공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입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초대형 공사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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