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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588' 다운사이징 재개발 된다

최종수정 2012.11.06 15:34 기사입력 2012.11.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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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청량리 588’로 불리던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재개발사업 규모가 축소돼 추진된다. 종전 계획상 촉진구역에 포함됐던 성바오로병원과 대로변 상가가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사업구역에서 제외된 것이다. 통합개발을 거부하는 소유주들과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공동주택 공급규모 등 개발 윤곽도 바뀌었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며 동대문구는 지난주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내 청량리4재정비촉진구역 계획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날 올라온 계획안의 핵심은 수년전부터 통합개발에 반대의사를 밝힌 성바오로병원과 대로변 상가를 개발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청량리 588’ 구역을 포함한 전농동 일대는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윤락가 업주들의 반발로 좀처럼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여기에 성바오로병원 이전을 놓고 서울시와의 의견차도 꾸준했다. 최근에는 대로변 상가들도 통합개발 반대에 참여하며 난항이 이어졌다. 현재 이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이로인해 사업지연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에 조합과 동대문구 등은 해당 구역을 개발지구에서 제외, 존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달초 진행된 공청회도 통합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별다른 의견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제척개발로 인해 공급규모는 크게 줄었다. 존치구역으로 묶일 1만7000㎡가 제외돼 종전 6만224㎡에서 4만3207㎡로 전체 개발면적이 감소했다. 업무, 주거, 숙박용지는 물론 일부 소공원 건립계획이 폐기되는 등 기타 문화복합용지까지 모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계해 건립될 예정이던 최고 200m 높이의 랜드마크 건립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주택공급량도 대폭 변경됐다. 당초 ▲59㎡ 102가구 ▲84㎡ 672가구 ▲105㎡ 350가구 ▲116㎡ 363가구 ▲128㎡ 138가구 ▲151㎡ 46가구 ▲175㎡ 12가구 등 토지등소유자 및 일반분 1682가구와 장기전세주택(시프트) 59㎡ 82가구, 84㎡ 52가구 등 134가구를 포함한 총 18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계획이 줄어들면서 장기전세주택 공급분이 없어지는 등 총 공급량이 1428가구로 줄었다. 반면 총 공급량의 절반이 넘던 85㎡(전용)초과분을 908가구에서 232가구로 크게 줄이는 대신 60~85㎡이하분을 724가구에서 1136으로 늘리는 등 사업성을 높였다.

조합 관계자는 “전체 개발면적 중 30%가 줄어드는 등 사업계획은 축소됐지만 중대형 일반분양을 줄이는 등 사업성은 높아졌다”며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개발사업이 이번 분리개발 결정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 앞서 지난달 말 동대문구 의회에서도 제척개발 계획이 원안 그대로 통과돼 향후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면 축소개발 계획이 최종 확정되는 셈”이라며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한 것이어서 큰 문제없이 2014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내 청량리4재정비촉진구역’ 사업지 /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내 청량리4재정비촉진구역’ 사업지 /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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