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직장상사여 떠나라!, 남극·북극·사막으로.."

최종수정 2012.11.06 15:42 기사입력 2012.11.06 15:42

댓글쓰기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직장상사여 떠나라!, 남극·북극·사막으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상습적으로 부하직원에게 화풀이를 하는 직장상사를 보내고 싶은 여행지로 남극, 북극, 사막이 꼽혔다.

또한 직장 상사의 눈치 때문에 연말에 남은 연차도 못쓰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휴가를 못가도 대부분 연차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코리아(www.expedia.co.kr)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남은 연차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상사 떠나라! 오지로= 가장 많은 직장인(25%)들은 직장 상사가 '괜히 트집 잡고 화풀이 할 때' 여행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다한 업무 및 모호한 지시(21%), 언제나 항상(14%), 잔소리 할 때(12%), 눈치 보여서 못살 때(10%)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휴가 중 전화할 때, 결재를 자꾸 반려할 때, (일이 남았는데) 혼자 도망갈 때, 아는 내용을 자꾸 말할 때 등이 있었다.

이같은 직장 상사를 보내고 싶은 여행지로는 '사막, 북극, 남극 등 먼 오지'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17%), 아프리카(16%), 무인도(15%) 등이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장소를 정하지 않고 '어디든 멀리'라는 응답도 10%나 나왔다. 심지어 우주로 보내겠다는 답변은 3%로 집계됐으며 안드로메다, 버뮤다 삼각지, 달나라 등과 같은 이색 답변도 등장했다.
여행지는 각양각색이지만 직장인 절반 이상은 직장상사가 돌아오는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떠난 사람은 잡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직장상사의 여행기간을 '한 달 이상 장기간'으로 정한 직장인이 51%로 가장 많았다.

◆부하직원들 연차 있어도 못쓰는 이유는? = 하지만 이같은 직장인들의 답변이 십분 이해될만한 구석이 있다.

직장인들은 연말에 남은 연차를 사용하고 싶지만 '상사의 눈치(44%)' 때문에 휴가를 못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이 많아서'라는 응답도 31%가 나왔으며 '연차 대신 수당을 받기 위해서(11.5%)'라는 실속파도 있었다. 다만 '남은 연차 일수가 없어서'라는 행복한 응답은 7%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또 '연차를 사용하거나, 수당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 대해서는 '수당으로 환급 받겠다'고 절반 이상(55%)이 답했다. 이는 '연차를 사용하겠다(42%)'는 응답보다 13% 높은 수치로 아직까지 직장에서 연차를 사용해 휴가를 보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실제 직장에서는 직장인들이 연차를 쓰지 못해도 수당으로 환급해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급 여부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은 39.2%에 그쳤다. 많은 직장인들이 연차 일수를 소진하지 않아도 연차 수당을 환급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유은경 익스피디아 코리아 마케팅팀 차장은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한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설문 결과에 드러나 무척 안타깝다"며 "익스피디아는 한국 직장인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