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펴낸 '한국의 대출 질 저하(Korea: Weakening loan quality)'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출 문제가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출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은행 대출연체율은 2010년 이후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가계부문 대출연체율은 같은 기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최근엔 2009년 초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서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가 38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카드사태(2003년 3분기ㆍ44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금융위기(2008년 4분기~2009년 2분기ㆍ25포인트) 때보다도 1.5배 높다.
BoA 메릴린치의 분석에 따르면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금을 합한 은행의 무수익여신 연체율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상관관계에 있다. 이는 결국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연체율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BoA 메릴린치는 "결국 지속적인 경제성장 없이는 가계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제발 결혼하세요"…5박 6일 크루즈까지 보내준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