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인증 3번째 신청...국내 LTE 서비스 시기상조론 솔솔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의 전파인증을 다시 신청했다. 지난 9월19일 첫 번째 전파인증, 10월10일 두 번째 전파인증을 받은 데 이어 또 다시 이를 해지하고 세 번째 전파인증을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 전파인증을 다시 신청하면서 10월초 출시 예상도 빗나갔다. 당시 전파인증 재신청과 함께 전세계적인 물량 공급 부족이 아이폰5 국내 출시 지연 이유로 거론됐다.
이후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가 10월26일 아이폰5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11월2일 출시할 계획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됐으나 아이폰5 전파인증 재신청으로 국내 출시는 또 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아이폰5의 경우 9월 전파인증을 받으면서 예상보다 빨리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애플이 전파인증을 3차례나 신청하면서 이번에도 담달폰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국내에서 LTE 서비스를 할 여력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지난달 전파인증을 다시 신청한 것은 SK텔레콤 주파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SK텔레콤의 850메가헤르츠(MHz)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에서 5MHz만 신청했기 때문에 이대로는 정상적인 서비스가 어렵다는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전파 인증을 다시 받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상하향 10MHz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번에도 담달폰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며 "애플이 국내에서 LTE 서비스를 할 준비가 안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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