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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전도사'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의 먹거리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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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이태원에 한식당 '비채나' 오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조태권(64) 광주요그룹 회장이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한식 세계화'를 위해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맸다. 4년 만에 한식당 사업을 재개하면서 수공예 도자기에 음식을 담는 등 우리 문화 알리기에도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요그룹은 최근 서울 이태원로에 한식당 '비채나'를 열었다. 2004년 고급 한식당 '가온'을 개점했다 2008년 말 사업을 접은 지 4년 만이다. 비채나 운영은 조 회장의 둘째 딸 조희경(32) 광주요 기획이사(가온소사이어티 대표)가 맡았다. 식기는 광주요에서 비채나용으로 특별 제작한 것과 기존 모던라인 제품을 같이 쓴다.
광주요 관계자는 "2008년 말 건물 임대차 관련 문제가 생겨 가온 문을 닫은 후에도 내부적으로 외식 사업을 이어가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외국인들이 많은 이태원에서 한식을 알리기 위해 비채나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자기업체 광주요가 한식당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것은 조 회장의 철학과 맞닿아있다. 천연 원료를 사용해 수공예로 빚어내는 광주요의 고급 도자기에 어울리는 고급 음식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조 회장은 회사 내 외식사업부를 따로 만들어 가온소사이어티(2002년)라고 이름 붙이고 첫 작품인 가온을 내놓았다.

이듬해에는 전통주 브랜드 '화요'를 선보였다. 그릇의 가치를 높일 전통 술을 생각해낸 것. 화요는 밀 누룩 대신 100% 우리 쌀로 빚은 술로, 압력을 낮춘 상태에서 기존의 증류식 전통 소주를 만들어낸다. 화요 역시 비채나에 들어가 요리와 함께 곁들여진다. 화요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6종과 계절에 따라 사과와 생강, 석류, 포도 등 계절 칵테일로도 변신 중이다.
조 회장은 '한식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늘상 '한식에 우리 민족의 문화가 함축돼 있다'고 강조해왔다. 고급화의 옷을 입혀 음식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런 생각으로 차린 가온에서 30만원짜리 홍게탕을 팔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007년에는 사재를 털어 미국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Winery) 관계자들에게 1인당 320만원 상당의 한식 만찬을 선보인 일화도 그를 따라다닌다.

광주요 관계자는 "수공예 고급 그릇에 어울리는 고급 음식과 전통 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외식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도자기에 음식을 담고 술을 내면서 우리 문화를 소개한다는 조 회장의 철학이 바탕"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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