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이태원에 한식당 '비채나' 오픈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요그룹은 최근 서울 이태원로에 한식당 '비채나'를 열었다. 2004년 고급 한식당 '가온'을 개점했다 2008년 말 사업을 접은 지 4년 만이다. 비채나 운영은 조 회장의 둘째 딸 조희경(32) 광주요 기획이사(가온소사이어티 대표)가 맡았다. 식기는 광주요에서 비채나용으로 특별 제작한 것과 기존 모던라인 제품을 같이 쓴다.
도자기업체 광주요가 한식당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것은 조 회장의 철학과 맞닿아있다. 천연 원료를 사용해 수공예로 빚어내는 광주요의 고급 도자기에 어울리는 고급 음식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조 회장은 회사 내 외식사업부를 따로 만들어 가온소사이어티(2002년)라고 이름 붙이고 첫 작품인 가온을 내놓았다.
이듬해에는 전통주 브랜드 '화요'를 선보였다. 그릇의 가치를 높일 전통 술을 생각해낸 것. 화요는 밀 누룩 대신 100% 우리 쌀로 빚은 술로, 압력을 낮춘 상태에서 기존의 증류식 전통 소주를 만들어낸다. 화요 역시 비채나에 들어가 요리와 함께 곁들여진다. 화요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6종과 계절에 따라 사과와 생강, 석류, 포도 등 계절 칵테일로도 변신 중이다.
광주요 관계자는 "수공예 고급 그릇에 어울리는 고급 음식과 전통 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외식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도자기에 음식을 담고 술을 내면서 우리 문화를 소개한다는 조 회장의 철학이 바탕"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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