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승리자는 '레드불'과 인터넷
하지만 세계인의 눈이 집중된 역사적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정작 그는 직접적으로는 한 푼도 쥐지 못한다. 정작 막대한 돈을 번 ‘승자’는 2007년부터 이번 행사를 후원한 오스트리아 음료업체 레드불, 그리고 인터넷 광고주들이라고 미국 경제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15일 보도했다.
사실상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2007년부터 5년 동안 준비해 온 ‘레드불 스트라토스’ 프로젝트 팀이었다. 우주복과 캡슐에는 레드불 로고가 선명하게 그려진 채 노출됐고 낙하 과정 중계는 ‘레드불 관제본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 약 800만명이 온라인 동영상 유튜브 중계를 통해 바움가르트너의 낙하를 지켜봤으며 이전까지 50만명이었던 세계 최다 동시시청 기록도 깨졌다. 레드불과 온라인 광고주들이 거둔 광고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레드불은 오래 전부터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세계적 스포츠 행사에서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인 포뮬러원(F1) 팀 둘을, 미국 나스카(NASCAR)레이스 팀 하나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축구 메이저리그(MLS) ‘뉴욕 레드불스’ 구단을 운영하는 등 여러 나라에서 축구·하키팀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음악·댄스 페스티벌 등 문화행사와 ‘레드불 에어레이스 월드챔피언십’, 인력 ‘날틀’로 겨루는 ‘레드불 플루크타크’ 등 유명한 이벤트의 스폰서도 맡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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