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1일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여객기에 실려 있던 화물을 터키 당국이 압수해 검사 중이며, 최종 수취자는 시리아군"이라고 말했다. 앞서 터키 국영 TRT방송과 일간 예니사파크 지 등은 시리아 여객기에 실린 컨테이너에서 통신장비와 미사일 부품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흐멧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문제의 여객기에 '민간항공법에 위배되는 비(非)민수용 화물', 즉 무기가 밀반입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영공을 통해 시리아에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 측은 여객기에 군수물자가 실렸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터키 측의 여객기 강제착륙을 ‘해적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러시아 외무부도 "자국 탑승객의 안전이 위협받았다"며 반발했다. 터키 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를 일축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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