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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대중 1대만 한국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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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생산 늘리더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중국공장 추가증설에 이어 브라질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2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 등지에서의 현대ㆍ기아차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현대ㆍ기아차의 투자는 당분간 해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국내 공장에서의 주간 2교대 시행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9월 해외 생산량은 22만1562대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많았던 지난 3월 20만8712대보다 1만2850대 늘었다. 기아차 역시 사상 처음으로 월별 생산대수 10만대를 돌파, 10만1671대를 생산했다. 지난 5월 9만9667대보다도 2000대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하면 지난 9월 해외 생산분은 32만3233대로 국내생산 수출분 16만6373대 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해외생산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국내수출 감소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은 국내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중국, 체코, 러시아 등지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중국 베이징 3공장 본격 가동에 이어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총 265만대 규모의 해외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현대차의 지역별 연간 생산능력은 중국 100만대, 인도 60만대, 미국 30만대, 체코 3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터키 10만대 등이다.

더불어 현대차는 상반기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터키공장을 3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협력업체에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미국 현지생산량을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특히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가파른 미국 내 실적 성장세에 따라 지난달 4일부터 3교대제를 도입해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월 생산량을 2만대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도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신형 싼타페)를 3만6000대 이상 생산하기로 했다. 오는 2014년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 3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현대ㆍ기아차는 해외 생산공장에서만 최소 408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지생산, 현지판매의 원칙에 충실한 결과"라며 "국내생산을 통한 수출물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다고 해도 해외생산물량과의 차이는 시간이 갈 수록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국내생산 목표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현지생산 물량을 늘리는데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내년부터 주간 2교대제 실시 등으로 늘어나는 수출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또 다른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말한 대로 추가적인 공장증설은 없겠지만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현지 수요를 맞추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생산과 관련한 투자도 국내 보다는 해외에 집중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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