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산담배업체들에 따르면 KT&G가 전국 고속도로에 휴지통을 지원하고 있고, 고속도로휴게소는 외산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간 모종의 거래에 의혹을 제기했다.
외산담배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휴게소가 휴지통 지원을 이유로 외산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한 불공정행위인데다 거래를 미끼로 경쟁상품의 판매를 막는 범죄행위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서비스 차원에서 고속도로휴게소에 휴지통을 지원한 것은 맞지만 이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으로 해수욕장 등지에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 및 고속도로휴게소 종사자들이 애국심이 투철해 외산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것일 뿐 KT&G와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인 도로공사가 국내 담배농가들을 배려해 국산담배를 판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휴게소 외산담배 판매허용 문제와 관련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외산담배 판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고객제안에 올라온 민원 총 275개 중 100개 이상이 외산담배 판매를 요구하는 것이다.
회사원 김현식(38ㆍ남)씨는 "고속도로휴게소의 이러한 행동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고속도로휴게소 종사자들이 애국심을 발휘하는 것도 좋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을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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