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운용사, 계열 증권사 밀어주기 심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식 위탁매매시 계열 증권사 이용비중 확대

작년말 기준 31.9%에서 6월말 33.6%로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운용을 위해 주식을 매매할 때 계열 증권사를 통해서 주식을 매매하면서 그 수수료를 계열 증권사에 밀어주는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체 운용사가 펀드 운용을 위해 주식을 매매하면서 계열 증권사를 이용하는 비중이 작년 말 31.9%에서 지난 6월 말 33.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운용사의 경우에도 그 평균이 52.5%에서 55%로 높아졌다.

계열사 위탁매매비중이 높은 상위 5개 운용사의 경우 지난 1분기(4~6월) 55% 이상의 주식주문을 계열 증권사에 몰아줬던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유진자산운용이 유진투자증권을 이용한 비중이 67.2%로 가장 높았고, 키움자산운용이 키움증권을 54.5% 이용해 뒤를 이었다. 산은자산운용(51.9%), 하나UBS자산운용(51.2%), 동양자산운용(50.1%)도 계열 증권사 위탁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박 선임연구원은 "자료가 공시되기 시작한 2010년 6월 이후 매 분기 말 상위 5개사의 평균 매매비중은 항상 50%를 넘었다"며 "주식 위탁매매의 절반 이상이 계열증권사를 통해 거래됐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10년12월 말 키움자산운용은 전체 주식위탁매매의 82% 이상이 계열증권사(키움증권)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펀드 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탁매매 비용은 투자자의 직접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있고,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와 운용사간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용사가 증권사에 지불하는 위탁매매수수료는 위탁매매 비용과 이른바 소프트달러(증권사가 운용사에 제공하는 리서치 서비스 비용)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사의 경우 리서치 서비스에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과도한 매매를 통해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운용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이에 "이러한 이해상충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시 확대 및 감독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