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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맴맴' 코스피, 이번주 '체크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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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04포인트 하락했다. 추석연휴와 개천절 휴장을 제하고 나면 3거래일간의 성적일 뿐이었던 데다 3일 모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는 줄에 묶인 강아지마냥 2000선을 맴돌았다.

주 초반 '징검다리 개장일'에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개선, 스페인 은행의 긍정적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등이 있었지만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개천절 이후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주 후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구제금융)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국채매입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부양 의지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재차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도 '서프라이즈' 수준을 나타냈으나 오름폭은 제한됐다.

지난주 외국인은 560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1654억원어치를 내놨다. 반면 개인은 18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교착상태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으나 무엇으로 시장을 끌어올릴 지에 대한 해답 역시 분명치 않은 상태"라며 "시장은 2000선 중심의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실적 변수가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관해서는 지나친 기대와 지나친 비관 모두 적절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로 실적 개선폭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양극화로 핵심기업 이외에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핵심 기업이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어서 지나친 경계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주는 알코아, JP모간, 웰스파고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미국도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한국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은 지난 7월 중 상당부분 이뤄졌고, 프리어닝시즌 중 하향조정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되는 저점테스트 국면이 관찰됐다"며 "과거 두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국면에서 기업이익의 반응은 주가에 후행적이었다는 측면에서 3분기보다 4분기 중에 경기부양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외 이벤트도 새로운 호재가 되기 어려운 데다 지표 역시 한산한 편이다. 해외에서는 8일(현지시간)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합 컨퍼런스(8~9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9일), 국내에서는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ESM 출범 등은 이미 예정돼 있던 이벤트"라며 "재무장관회담에서는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이 논의될 예정이나 스페인은 구제금융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어서 조율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조치라는 점에서 시장이 강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기주간 변동성 확대 위험이 있으나 만기 역시 비교적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지표 가운데서는 미국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중국의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광의통화(M2) 정도가 관심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9월 ISM의 상승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상태여서 소비심리의 큰 폭 악화는 아닐 것으로 전망됐다.

곽 팀장은 "스페인 구제금융이란 교란요인의 영향력이 상존하는 국면이므로 실적 가시성이 가장 양호한 IT(삼성전자 관련주), 자동차(현대차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리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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