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반하다'는 어느 날 문득 여유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회의를 느낀 서른세살의 평범한 싱글녀가 삶의 속도를 늦추고자 남해에 시골집을 구입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아낸 책이다.
처음엔 '고향에 계신 할머니 집을 마련해드리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집을 구입해 리모델링하고 하나하나 꾸미면서 시골의 작은 집은 저자의 생활을 바꿔놨다. 가장 큰 변화는 직장생활에 치이면서 잃어버렸던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고향집에서 편하게 쉬면서 일상의 행복이 찾아왔다.
둘째는 예전에 비해 생활이 더 탄탄해졌다. 전 재산을 쏟아 붓고 대출까지 받아 시골집을 장만한 터라 생활이 궁핍해질 것이라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집을 장만하면서 어설픈 골드미스 흉내도 그만두고 쇼핑본능도 자제하면서 오히려 착실하게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투자대안으로서 시골집의 매력포인트도 자세하게 짚어주는 이 책은 남해에 시골집을 사고 싶거나 적은 비용으로 나이든 부모님께 시골집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골집에 반하다/정선영 지음/21세기북스/1만3000원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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