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종료 후 공개되는 스페인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앞두고 투자자 '관망세'
28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37.35포인트) 하락한 5742.07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2.46%(84.50포인트), 1.01%(73.87포인트) 내린 3354.82, 7216.1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장 종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14개 은행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는 부동산 위기 등의 시나리오를 은행의 재무상태표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지표다. 아울러 지난 7월 동의를 구한 1000억유로 수준의 구제금융 개시에 대한 선결 조건이다.
실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내각은 전날 복권 당첨금액에 대한 새로운 과세 기준과 정부지출 삭감 등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유로 지역 중 세 번째로 큰 스페인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스페인 정부는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을 4.5%로 책정, 올해 목표치(6.3%)보다 낮춰 잡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절감 예산 가운데 200억유로는 세금 인상을 통해, 100억유로는 정부 지출 감축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증세안에는 부유세가 포함됐다. 연간 100만유로 이상 소득자에게 75%의 세금을 부과하는 구간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연간 15만유로 이상 소득자에 대해서도 45% 과세구간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올해 GDP의 4.5% 규모인 836억유로의 재정적자를 내년에는 3% 수준인 616억유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내년 예산안은 재정위기, 불평등, 부채와의 전쟁을 의미한다"며 "다만 세금 인상은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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