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내구재 주문도 13.2% 급감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를 1.3%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주택 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또 다른 지표인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리먼브러더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2009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5% 안팎의 감소세를 예상했지만 훨씬 더 부진했다.
변동성 심한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1.6% 줄어 0.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관계자들의 예상에서 빗나갔다. 내구재라면 3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을 일컫는 게 보통이다. 내구재 주문이 감소한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져 필수품 외에 소비할 여력이 없다는 뜻이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적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시장관계자들은 2분기 성장률이 둔화했지만 3분기에는 2%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발표된 3차 양적완화(QE3)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미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과 내년 초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QE3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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