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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시험장 지난 7월 이미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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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시험장 지난 7월 이미 훼손

北핵시험장 지난 7월 이미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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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핵실험장 진입로가 지난 7월 폭우로 인해 입출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미 훼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26일 정부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이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장 진입로가 손실된 상황에서 연달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과 산바의 영향으로 파손됐으며 복구기간은 최소 두달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안당국은 지난 5월 풍계리의 핵 실험장 인근에서 탄광차를 비롯한 각종 굴착 장비들이 관측했다. 당시 엄청난 양의 토사와 암석 잔해들이 갱도에서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인근에 새로운 도로와 건축물이 포착되는 등 지난달 중순 사진과 달라진 현장 모습이 담겼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당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도로와 구조물이 건설됐고, 탄광차를 비롯한 각종 굴착 장비들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실제 준비하는 정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갱도 근처에 쌓인 토사 더미로 볼 때 갱도 안에 기폭장치와 핵물질을 넣은 뒤 이 토사로 되메우는 작업만 남겨 놓은 상태여서 언제든 최고지도부가 결단만 내리면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단계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잇단 태풍으로 인해 지상관측탑은 물론이고 다른 장비들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정부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실험장 진입로가 붕괴된 것은 맞지만 갱도가 붕괴됐는지는 인공위성으로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풍계리 핵 실험장은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곳으로, 북한은 최근 이곳에 기존 갱도 2개 외에 새로운 핵실험 갱도 굴착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잇단 태풍으로 인해 핵실험장외에도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기지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www.38north.org)’는 북한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기지에 건설 중이던 새로운 미사일 발사대 건설 공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으로 이 사이트는 "수해 때문에 건설이 중단됐거나 중장비들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본 다른 지역의 복구 작업에 동원됐을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2015년으로 예상됐던 새 발사단지의 완공 시점이 1, 2년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안호영 외교 1차관, 하금열 대통령실장,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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