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0일 H공업 진모 회장(57)로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홍 전 의원 측근 신모(여)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사건을 제보한 진 회장의 전 운전기사 고모(52)씨가 문제의 5000만원을 전달한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신씨는 홍 전 의원이 설립한 탈북자지원 단체 상임대표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홍 전 의원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선거사무실, 금품 제공자로 지목된 진 회장의 경남 합천 H사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는 홍 전 의원의 사무실과 한 건물에 있는 신씨가 대표인 단체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선거 및 회계 관련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오후 3시께 압수수색을 마쳤다.
검찰은 고발 내용이 구체적인 반면 금품 수수 당사자인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이 모두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신빙성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6000만원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은 물론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은 조사자료를 검토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 조사내용을 토대로 신빙성이 확인되면 홍 전 의원과 진 회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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