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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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이동통신3사가 작년 한해동안 타사로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으로부터 받아챙긴 위약금이 3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의 지난 2년간 위약금 수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이동통신 3사의 위약금 수입은 모두 3157억원에 달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엄청난 보조금을 제공하며 타사 고객을 빼앗아 오지만 그만큼 타사로 가는 고객에게는 그에 준하는 위약금을 물리고 있는 것이다.
위약금 순위 1위는 KT였다. KT는 타사로 떠나는 해지고객 271만3000명에게 1304억7000만원의 위약금을 받았다. LG유플러스가 해지고객 218만명으로부터 1017억원, SK텔레콤이 191만8000명에게 835억4000만원의 위약금을 각각 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이통사들의 보조금 전쟁이 이어지면서 고객의 위약금 부담은 여전하다.
'보조금 대란'이 일어난 8~9월에는 이통사들의 가입자 뺏기 경쟁으로 인해 모두 112만명이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겼다. 8월 한달동안 이들이 물어낸 위약금만 4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SK텔레콤과 KT등이 11월 도입하려는 '약정할인 위약금'제도를 도입하면 위약금을 더 많이 물릴 수 있어 우려된다. 이 약정기간에 중도 해지했을 때 그동안 할인받은 만큼 위약금을 물리는 제도다.
전병헌 의원은 "휴대전화 및 통신서비스의 유통구조의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약정할인 위약금제도 도입은 시기상조"라면서 "오히려 선량한 이용자들을 노예화하고 통신사들의 배만 불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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