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3일 본격적인 가을 단풍여행과 수학여행을 앞두고 버스 전복사고 때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버스 전복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언덕 위 도로를 시속 25km로 주행하던 버스(승합차)가 6m 언덕 아래로 구를 때 버스 안에 타고 있는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을 비교·분석했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한 승객(인체모형)은 버스와 함께 구르면서도 몸이 의자에 고정돼 심하게 흔들리기만 하고 내부의 의자 등 단단한 부위에 부딪치지 않아 부상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례로 자동차가 전복돼 구르는 과정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이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돼 차 밖으로 튕겨 나갈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6.8%로,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경우의 사망률 0.7% 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내에서 탑승자 상호간은 물론 차내 의자·내벽·바닥 등에 부딪치면서 입게 되는 부상이 심각하므로 자동차에 탑승할 때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며 "자동차 탑승자 스스로 안전띠가 곧 생명띠 임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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