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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 '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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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 상반기 순익 적자..우리금융 실적도 기대 못미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형 금융지주사가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계열 저축은행들이 좀처럼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낸 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 한 곳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경기가 풀리고 신규 수익사업이 마련되기 전에는 한동안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각 금융지주사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4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해 상반기 적자를 냈다.
손실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저축은행으로 올해 상반기만 1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총 수신 5215억원, 총 여신 3685억원으로 예금이 대출보다 많은 역마진 구조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정지 된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을 지주사에서 인수해 지난 2월 출범시켰다.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해 올해 1월 문을 연 신한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 곳 역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0.8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자산건전성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제일저축은행을 흡수해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KB저축은행의 경우 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6.18%로 높은 편이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우리금융지주 역시 그 규모가 1억4000만원 수준으로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다. 여신(5899억원)이 수신(5201억원)을 앞지르며 수익구조를 다지는 성과를 냈지만,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지난해 3월 출범,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제대로 된 실적을 쌓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4곳 모두 양호한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모두 10%를 웃돈다. 하나저축은행은 16.95%, KB저축은행이 16.50%, 우리금융저축이 13.94%, 신한저축은행이 12.31% 수준으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조치 기준(5%)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BIS비율이 높다는 것은 자본적정성이 안정권에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을 비롯한 은행의 자금흐름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에 주목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체득한 내부 조직 정리 노하우를 이용, 가급적 빨리 부실자산 감축 및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과의 연계영업과 솔로몬이 가진 서울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업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노원역 구(舊) 솔로몬저축은행 상계지점에서 열린 개점식에 참석,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국내 1등 저축은행이 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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