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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의 승리하는 역사" VS 非文 "민주당이 지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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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 전남 경선 합동연설회... 열띤 설전

문재인 "이길 수 없으니 판을 흔들어"
손학규 "민주당이 지금 위기.. 죄값 치루겠다"
김두관 "결선 투표제 보내달라.. 그래야 경선 산다"
정세균 "애당심의 경고 무시한 지도부, 후보 책임져야"

 文 "정의 승리하는 역사" VS 非文 "민주당이 지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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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광주 전남 경선'은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1500명의 인파가 광주시 염화실내체육관에 모였다.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광주가 2012년 대선에 누구를 택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모바일 투표 불공정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지도부 퇴진 주장까지 나온 상태에서 후보들은 불꽃 튀는 설전을 이어갔다.

7연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는 "우리 역사에서 호남은 늘 정의의 편이었다"며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광주 전남이 다시 만들어달라.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려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우리당의 경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모바일 투표 비율을 대폭 늘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분들이 지금은 반대로 말한다. 이길 수 없으니 '음모다, 조직이다'며 판을 흔든다"고 비문 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는 "열심히 참여해주신 국민들이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 됐다"며 "경선에 흠집내고 당을 상처주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손 학규 후보는 "민주당의 뿌리인 광주 전남의 민심과 당심은 어디가고 특정세력의 정체모를 모발심이 민주당을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고 있단 말이냐"고 반격했다.

손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회의석 128석을 가진 제1야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 경선의 결과보다는 당외 인사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설왕설래에서 페이퍼 정당이니, 가설정당이다 하는 해괴한 용어들까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손 후보는 "여러분이 민주당에 갖고 계신 안타까운 마음 잘 알고 있고, 저 손학규에 계신 아쉬움을 알고 있고, 한나라당 오래 담으면서 마음에 상처 드린 것 알고 있고 야권 단일화 명분 아래 순천을 무공천 준 데 아쉬움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그 죄값을 다하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정세균 후보는 다른 세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당의 분란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축제 같아야 당내 경선에 야유가 난무하고 당이 분열 조짐이 보이고 지도부가 구경꾼으로 전락할 위치에 처했다. 애당심에 우러나온 경고를 무시한 지도부, 다른 경선 후보들은 모두 책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도 "영남 후보도 승리하려면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영남후보라고 할지라도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목이 터져라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하고 중간층을 끌어올 수 있다는 후보도 지난 일을 덮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팔면 안된다"며 문재인 손학규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광주 전남 당원께서 민주당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당의 중심을 잡을 후보, 당을 뭉치게 하는 후보는 그동안 선당 후사의 길을 걸어왔고 티끌같은 도덕성 논란이 없는 정세균 밖에 없다"고 호남에 호소했다.

마지막에 연설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참여정부가 부산 정권이라면 지역주의를 부추긴 사람, 인사와 정책에서 호남을 차별한 사람이 이런 분이 호남 차별을 고칠 수 있겠냐"며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말로 비난하고 반노조 친재벌적인 행보를 꾸준히 해온 사람이 서민과 중산층의 정부를 만들 수 있겠냐"고 문재인·손학규 후보와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저 김두관을 결선 투표에 보내달라"며 "그래야 경선이 살고 민주당이 살고 정권교체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투표 논란에 대해 그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불공정한 부분이 나타나면 고치면 된다. 잘못된 것을 시정해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반대로 모두가 죽는 길을 택했다"며 "패권과 기득권을 내려놓아야한다"며 지도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광주 경선도 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과 야유 속에서 시작했다. 이해찬 대표와 임채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입장하자 1500명의 청중들은 "사퇴하라"라며 야유를 보냈다.

폭력 사태를 우려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채정)가 무대가 있는 1층 출입구에 검은 양복을 입은 행사 관리 요원을 배치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입장에 가능하도록 통제하기도 했다. 경선 직전에는 선거직전에 모바일 투표 중단을 요구하는 괴문서 수백장이 살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광주광역시=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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