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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남아는 건설경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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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동남아시아지역 각국에서 최근 정부 주도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 붐이 일고 있다. 세계경제가 성장부진에 빠지면서 수출도 줄어들자 동남아 각국이 공공부문 중심의 내수부양에 나선 것이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서부에서는 방콕과 미얀마 서부 항구 다웨이를 연결하는 종합물류망 건설이 진행 중이다. 태국 정부는 300억바트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이후 장기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까지 도로망을 이어 인도차이나반도를 가로지르는 육로를 뚫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해상항로는 말레이반도 말라카해협까지 우회해야 했지만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훨씬 빠르게 유럽·중동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국제공항 신설과 고속도로 확장 공사 계획을 승인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철로와 공항 등 인프라 건설 확대를 공언했다. 싱가포르의 도심 지하철·석유비축기지 건설은 한국 기업들도 다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각국은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며 전세계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는 내년 인프라 관련 자본지출을 15% 이상 늘릴 계획이며, 필리핀도 올해보다 19% 더 늘릴 것임을 공언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동남아 10개국의 인프라 투자에 최소 60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집계했다.

이처럼 공공부문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자 동남아지역 경제의 성장 전망도 밝다.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DB는 동남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6%보다 더 높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자카르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성장 동력을 확대하려면 기반시설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면서 “지금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가적 과제는 인프라 개발”이라고 밝혔다.

아르준 고스와미 ADB 동남아시아 지역협력 책임자는 “단기적으로는 지역 산업수요를 늘리고 건설과 관련산업 부문의 고용창출을 통해 경기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접근성과 기업활동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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