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항목 줄이고 업황·업종 특수성 고려…보안은 강화
2일 동반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체감도 조사에서 71개였던 설문 항목 개수는 올해 1차 체감도 조사에서 50개로 줄었다. 이는 지난 7월 동반성장위가 예고했던 58개에 비해서도 8개 줄어든 수치다. '중복·유사한 질문 항목이 너무 많아 번거롭다'는 중소기업계의 건의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지나치게 자세히 묻는다는 불만이 많았다. 동반위는 이에 따라 자금 관련 설문은 없애거나 간략화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자금지원, 발주량 변동 등 업황에 따라 좌우되는 문항들은 축소하거나 없앴다"며 "자금지원에 관련해 물어보는 항목 1개만 남겼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 특성도 고려하지 않아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번 동반성장 체감도조사에서 유통업체가 대거 포함된 만큼, 유통업체들에 맞는 질문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동반위는 유통업종에 맞는 대체 질문을 만들어 중소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했다. 지난해 설문조사가 1차 협력사 위주로 진행됐다는 지적에, 이번에는 2차 협력사의 비율을 2%에서 5%로 확대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지난해 설문조사에 대한 불만이 있어 불만이 나왔던 부분 위주로 개편했다"며 "이번 설문지에는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및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도 자문을 구한 만큼, 불만이 크게 새어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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