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에이서 합병할 수도… 세계 1위 PC제조사 된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만 컴퓨터제조업체 에이수스(ASUS)가 에이서(Acer)를 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부인하고 있으나 경쟁관계인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세계 최대 컴퓨터제조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 산하 시장분석업체 샌포드 C. 번스틴은 에이수스가 에이서를 인수할 경우 에이서의 글로벌 판매망과 브랜드파워를 이용해 태블릿 시장의 최강자인 아이패드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서는 넷북 등 저가 개인용PC시장 수요를 업고 2009년에는 세계 2위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하지만 태블릿이 기존 넷북 수요를 빠르게 잠식하면서 3위로 처졌고 2011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 아이패드가 발표된 2010년 1월 직전 최고점에 이르렀던 시가총액도 75% 감소해 현재 24억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에이서는 ‘게이트웨이’와 ‘패커드벨’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에이수스는 구글의 새 태블릿 ‘넥서스7’을 제조하고 있다. IT시장분석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두 회사를 합친 전세계 PC시장 점유율은 18%로 현재 1위인 휴렛패커드(HP)를 넘어선다.
제니 라이 HSBC 애널리스트는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상호보완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에이수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이기에 에이서와 합병할 경우 경쟁력있는 제품을 더욱 낮은 생산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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